삶에 필요한 것들...

Posted at 2008/10/17 14:07 // in 생각 // by plasticbox
내 삶에는 무엇이 필요한걸까?

회사 - 집 - 회사 - 집... 가뜩이나 짜증나는 사람때문에 속이 살짝 뒤집힌 상태라..
무언가 무료하고 운동도 한동안 안해서 땡기지도 않고 그저 답답하고 미쳐버릴 것 같은 삶.

역시 나에게 고정된 패턴의 일상은 무리인가... 아니면 그저 이번 회사가 싫은건지 알 수가 없다.
책도 잘 안읽히고.. 무욕의 무념무상. 약 한 적도 없는데 약 한 것 같은 상태를 자주 나타내는 나.

그러다가 그저 우연찮게 리버스엔지니어링에 관련된 책 한권을 사고... 급 사기충전! 의욕만땅!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내가 쉽게 해볼만한 수준의 것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그저 신기함이라는 호기심에의한 열정인지는 잘모르겠다.

참.. 더럽게 게으른데... 호기심은 많은건지 없는건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
조금 알면 금방 식상하고 지루해 하면서 새로운 것은 또 미친듯이 재미있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움직이거나  하지는 않고.. 끙.. 단지 또라이 게으름뱅이인가...

모르겠다. 아주 입에 달고 사는 말 같구만... 언제쯤 알겠다. 라고 말 할 날이 올까?

음..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파견업체에서 전화가 왔다. 2007년도에 일한 적 있냐고..
유류환급세 받을 수 있으니 신청하란다. 지난번 회사에 원천징수영수증? 그거 받아서 보내달란다.
..... 귀찮은데 PASS~! 돈이 없어서 여행도 못가고 죽어라 일하는 주제에... 쿨럭;;

쉽게 달아오르고 쉽게 식어버리는 나. 이런 내가 무엇인가를 열심히 할 수 있을까? 할때는 미친듯이 하는데.. 클클

그나마 컴퓨터란 놈은 끊임없이 바뀌면서도 배운거 계속 써먹을 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거 같다. 뭐.. 열심히 한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꿈, 사랑, 열정, 호기심... 적어도 이 네가지는 있어야 사람의 삶이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않을까?
2008/10/17 14:07 2008/10/17 14:07

사랑이 나가다

Posted at 2007/11/25 23:44 // in 감상 // by plasticbox

사랑이 나가다
- 손 이야기 1

이문재

손가락이 떨리고 있다
손을 잡았다 놓친 손
빈손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사랑이 나간 것이다
조금 전까지는 어제였는데
내일로 넘어가버렸다

사랑을 놓친 손은
갑자기 잡을 것이 없어졌다
하나의 손잡이가 사라지자
방 안의 모든 손잡이들이 아득해졌다
캄캄한 새벽이 하얘졌다

눈이 하지 못한
입이 내놓지 못한 말
마음이 다가가지 못한 말들
다 하지 못해 손은 떨고 있다
예감보다 더 빨랐던 손이
사랑을 잃고 떨리고 있다

사랑은 손으로 왔다
손으로 손을 찾았던 사람
손으로 손을 기다렸던 사람
손은 손부터 부여잡았다

사랑은 눈이 아니다
가슴이 아니다
사랑은 손이다
손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손을 놓치면
오늘을 붙잡지 못한다
나를 붙잡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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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밤.. 나는 오늘 무엇을 잡고 싶은 것일까...?
미치도록 뛰고 싶은 밤에 뛰지 못함은 터질듯한 심장과 어지러운 광기로 가득할 뿐...
무엇인가 외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함에... 또다시 격동하는 심장.

광장이라 직선은 부끄러워 곡선의 미묘함과 와인 한잔으로 속을 달래본다...

2007/11/25 23:44 2007/11/25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