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수요일(10월 10일) 을지로 백병원에서 수술을 하기로 했다.
모든 계획이 망가져 버렸지만 나쁜 일은 아닌듯 한데 뭔가 무료하다;
책도 잔뜩 사두고 영화도 잔뜩 다운받아두고 음악CD도 사고...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마음껏 해볼 수 있을텐데.. 잘 안된다.
영화나 음악의 한 스토리 처럼... 나도 그런것에 한 번 미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다.
그런데 왜 이리 고장난 엔진마냥 골골 거리기만 하는지..
이런 생활을 타파하기 위해 글을 쓰고 일상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플래너니 노트니 혹은 블로그나 기타 잡다한 도구들만 잔뜩 벼르고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무엇을 쓰던 그것을 쓰는 사람인데 말이지... 에공;
블로그는 너무 무겁다라는 생각을 해서 그런가...
어차피 내 개인 블로그다.
세상의 귀중한 정보와 더불어 헤어릴수 없을 만큼 많은 쓰레기들이 떠도는 월드와이드웹.
거기에 나의 조그마한 일상의 노이즈가 껴든다고... 트래픽이 아깝느니 RSS 오염이니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아마 나의 존재 조차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일터...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무한히 계속 확장되어가는 이유가 뭘까...?
생활이 편리해져서? 재미있어서? 글쎄... 결국 배출이 아닐까...?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자. 블로그를....
그래도 난 펌질은 안하자나... =ㅅ=;
아날로그가 좋으면 펜을 잡고... 디지털이 땡기면 블로그에 쓰면 그만이다.
어차피 내가 되돌아보는 시간은 거의 없다;;;
체계적인 정리와 기록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는거고...
난 그저 여기저기 질질 싸놓고 다니는게 체질상 맞는거다. (좀 안습이군;;)
그러니 도구에 대한 고민은 그만하자.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현대의 도구는 무엇이든지 너무 좋다.
내가 활용을 못하는 것일뿐... 펜하나 종이 쪼가리 하나로 내가 하고자 하는 바를 다 이룰 수 있는 세상이다.
도구에 대한 집착 따위 버려버리고 본질을 보자구....